홈 박스 오피스(Home Box Office). 유료 케이블 네트워크 <HBO>는 집에서도 영화관과 같은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1972년 출발했다. 1975년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경기 등 생생한 복싱 중계로 명성을 얻은 <HBO>는 이후 케이블TV가 미국 전역에 확산되자 콘텐츠 제작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시사코미디쇼의 시조 격인 <뉴스는 아닐지도>(Not Necessarily the News), 시트콤 <래리 샌더스 쇼>와 <드림 온>이 수익을 냈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 모두가 아는 <HBO>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TV가 아니라 <HBO>입니다”라는 슬로건을 유행시키며 <섹스 앤 더 시티> <소프라노스> <왕좌의 게임> <석세션> 등 ‘영화 같은 시리즈’라 불리는 일련의 작품들이 등장했던 것이다. 심지어 <HBO>는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에도 일찍이 뛰어들어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결국 <HBO>의 지난 53년은 TV문화의 변천사와 진배없다. 이들은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올라 그 명맥을 유지 중일까. 쿠팡플레이에 다수의 <HBO> 작품이 입성한 지금, <HBO>가 주도해온 방송문화의 첫길을 돌아본다. 이어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더 펭귄> 등 지금 <HBO>에서 필람해야 할 신작과 <HBO>의 전설 같은 작품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1972년 - <HBO> 출범
1977년 - <인사이드 더 NFL>
1982년 - <뉴스는 아닐지도>
1990년 - <드림 온>
1997년 - <오즈>
1998년 - <섹스 앤 더 시티>
1999년 - <소프라노스>
2001년 - <밴드 오브 브라더스>
2002년 - <더 와이어>
2003년 - <엔젤스 인 아메리카>
2011년 - <왕좌의 게임>
2012년 - <부통령이 필요해>
2014년 - <올리브 키터리지>
2018년 - <석세션>
2019년 - <체르노빌> <유포리아>
2020년 - HBO 맥스 출범
2021년 - <화이트 로투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2024년 - <동조자>
*이어지는 글에서 <HBO> 신작과 명작 소개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