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제작자이자 아내인 진지 쿠글러, USC 영화학교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세브 오해니언과 함께 제작사 프록시미티 미디어를 설립했다. 이후 프록시미티 미디어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등의 작품을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했고, 2021년 영화 개발 및 제작 전무로 레베카 조를 영입했다. <씨너스: 죄인들>은 외부 제작사와의 협력 없이 오직 프록시미티 미디어의 인력으로만 제작한 영화다. 레베카 조에 따르면 <씨너스: 죄인들>은 “오리지널 IP로 영화를 만드는 게 어려운 시기에 우리만 만들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목표 아래 탄생한 작품이다. “특정 시대, 특정 국가, 특정 민족의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가 보편성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과거의 이야기지만 세계 어디든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아픔, 삶의 총체에 감응할 수 있다. 장르성 또한 <씨너스: 죄인들>만이 시장에서 점유할 수 있는 장점이다. 역사적 배경이 중시되는 스토리 위로 수십년간 관객들이 보아온 다양한 뱀파이어 스릴러가 엮이는 순간,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 그 두 줄기를 모두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씨너스: 죄인들>은 영화의 규모가 무색하게 15개월 만에 세상에 나왔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제작 당시부터 <씨너스: 죄인들>에 관한 언질은 있었다. 2023년 10월, 라이언 쿠글러가 <씨너스: 죄인들>의 시나리오 집필을 시작하겠다고 공표했고, 그해 크리스마스에 초고를 받아봤다. 2024년 4월에 크랭크인을 했고, 2025년 4월에 극장 개봉을 했다.” 레베카 조는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면서도 모든 작업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일사천리로 이루어질 수 있던 배경을 하나씩 되짚었다. “처음엔 우리 모두 이 일정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외친 말이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자.’ 감독님의 리더십 아래 모든 일이 순리대로 굴러갔다. 새미 역에 딱 맞는 마일스 케이턴이 등장했고, 이야기 전반에 감독님의 가족사를 포함하며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이 이야기를 영화로 구현해야겠다는 다짐이 일었다. <I Lied to You>가 작곡되기 전부터 시나리오에 이미 블루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장면이 쓰여 있었다. 이 장관을 관객에게 선보여야 직성이 풀리겠더라.” <씨너스: 죄인들>은 프리프로덕션부터 개봉까지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신조에 발맞춰 움직였다. 어떤 영화제도 거치지 않고 미국 내 4월 개봉을 택한 전략은 “아이맥스관에 최대한 오래 걸릴 수 있는 배급 시기를 찾던” 중 결정된 사항이고 65mm의 아이맥스 필름으로 작품의 일부를 담은 이유 또한 “관객에게 미시시피 특유의 지평선을 체험시키기 위한” 프록시미티 미디어와 워너브러더스의 선택이다. “촬영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감독의 말이 ‘대형 영화! 대형 배급!’이다. 감독의 의도가 충실히 구현된 작품이니 관객들이 꼭 극장에서 2시간17분을 즐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