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37번째 영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 개봉 첫 주말 북미 흥행 1억달러를 돌파했다. 10년 전 20세기 폭스 시절에 리부트된 조시 트랭크 감독의 <판타스틱4>(2015)가 거둬들인 총수익을 단 며칠 만에 뛰어넘었다. 전세계 영화 팬들이 마블의 행보에 화답하고 있는 결과처럼 보이지만, 팬데믹 이전의 영광을 재현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이번 영화는 최근 마블 영화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아이언맨과 같은 막강한 중심 캐릭터의 부재, 시장과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계획 변경, 슈퍼히어로 서사의 누적된 피로도 같은 위기 아닌 위기에 맞서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려는 시도다. 마블이 오랫동안 목표해왔던 멀티버스 정복을 위해 호기롭게 출발한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의 전략을 점쳐본다.
*이어지는 글에서 영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의 스포일러 리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