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세 소년 키야마(사카타 나오키), 카와베(오 다이키), 야마시타(마키노 겐이치)는 죽음의 실체를 알고 싶어 외딴집에 사는 노인 덴포(미쿠니 렌타로)를 관찰한다. 노인의 죽음을 보려고 집 주변을 배회하던 소년들은 마당 일을 돕게 되고 여름을 함께 보내며 서로에게 마음을 연다. 계절이 끝날 무렵 소년들은 덴포와 함께 심었던 코스모스 앞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죽음을 받아들인다. 노인을 미행하는 동안 소년들이 지켜본 건 죽음이 아니라 보통의 삶이다. <여름정원>은 죽음이 정원의 꽃처럼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감각적 시선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오래전 떠나온 시절을 소환해 오늘의 우리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 되짚게 한다.
[리뷰] 과거를 찾지 않았다면 더 흐드러졌을 여름, <여름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