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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황금열쇠 대소동> 정의로운 데다 귀엽기까지 한 북극곰 캐릭터 빅을 앞세워 북극과 뉴욕을 넘나든다

북극의 새로운 왕이 되어 대관식을 앞두고 있던 빅(서반석)은 뉴욕에 사는 친구 올림피아(이다은)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올림피아는 뉴욕시에서 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한다. 이는 영화의 전편인 <빅>(2016)에서 보여준 그의 공로를 기리는 자리다. 행사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 모든 문을 자유롭게 열 수 있다는 황금열쇠를 선물받고 아들 퀸(김보나)과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던 빅에게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온다. 은행 금고가 털린 연쇄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것. 은행 CCTV에 빅의 행색을 한 이가 은행을 털고 도주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혔기 때문이다. 다행히 퀸과 올림피아의 도움으로 손쉽게 진범을 잡고, 누명을 벗은 빅은 다시 북극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북극에 도착하자마자 또 한번 위기가 닥치고, 이번에는 북극이라는 그의 터전 전체가 위협받는 일로 번진다. 정의로운 데다 귀엽기까지 한 북극곰 캐릭터 빅을 앞세워 북극과 뉴욕을 넘나드는 <빅2: 황금열쇠 대소동>은 주 타깃층인 어린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다만 크게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 두 에피소드를 일차원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쳐 전체적으로 단절된 느낌이 강하다. 영화 전반에 걸쳐 느슨하고 관습적인 서사 전개가 두드러지는 터라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