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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모범택시 5283 운행 시작합니다”, <모범택시3> 무지개 운수 멤버 배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장혁진, 표예진, 이제훈, 배유람, 김의성(왼쪽부터).

드라마는 대중적 정서와 어떻게 연결돼 있을까. 최근 3년 사이 드라마 시장에 보편화된 ‘허구’와 ‘가상’을 강조한 오프닝 문장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과 작품 세계 사이의 거리를 멀어 보이게 한다. 하지만 사실 이 둘은 가까이 맞닿아 있다. 제도와 시스템이 제대로 처단하지 않는 사회적 문제를 시원하게 일갈하는 <모범택시>시리즈는 정의 실현에 대한 대중적 욕망을 대리 해소하면서 현실 세계가 채 위로하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그 원형을 바라보게 한다. 사적 복수와 제재 등 논쟁적인 키워드 속에서 <모범택시>시리즈가 대중적인 선택을 받은 건 무지개 운수 가족들이 어떤 위치에 서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실질적 맥락을 명확하게 짚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모범택시>는 선과 악 앞에서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전화 한통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 세계관은 어떤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을까. 벌써 세 번째 시즌을 거듭한 무지개 운수 가족들과 유쾌하고 명랑한 대화를 나누었다. 각종 부캐를 넘나드는 김도기의 이제훈, 무지개 운수의 코어인 장성철의 김의성, 스마트 해커이자 아이콘인 안고은의 표예진, <모범택시>의 무게를 자유자재로 변형하는 콤비 최 주임과 박 주임의 장혁진, 배유람까지 모범택시의 운행 재개를 알리는 순간이 여기에 있다.

*이어지는 글에서 배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