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에서 태어나 고향의 옛 이름 ‘파르테노페’(첼레스테 달라 포르타)라는 이름으로 삶을 사는 한 여성에겐 몇 가지 고민이 있다. 첫째는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자꾸 곤란한 일이 생긴다는 것이고, 둘째는 자신의 젊음을 어디에 써야 할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거나, 나폴리 출신 대배우에게 연기를 배우는 동안에도 그녀는 타인의 뜨거운 시선을 받는다. 그러던 와중에 휴가지에서 벌어진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파르테노페는 크게 흔들린다. <파르테노페>는 <그레이트 뷰티> <유스> 등 지속적으로 아름다움과 나이듦에 관한 주제로 영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작이다. 또 한번 감독의 고향 나폴리를 배경으로 하며, 정적이고 감각적인 화면과 군데군데 삽입된 초현실적인 장면 등 연출자의 일관된 스타일이 돋보인다. 제77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이다.
[리뷰] 매력적이지만 설득은 되지 않는 긴 강의, <파르테노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