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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건재함을 뽐내는 백전노장, <포풍추영>

마카오의 한 은행이 정체불명의 조직에 수십억원을 탈취당한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최첨단 감시 시스템마저 무력화된 상황. 경찰은 은퇴한 베테랑 형사 황더중(성룡)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보안 시스템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해커들의 농간에 황더중은 자신의 모든 노하우가 녹아 있는 ‘올드스쿨’ 전략을 꺼내든다. <포풍추영>은 퇴역 형사와 거대 범죄 조직의 추격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성룡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건재함을 증명한다. 노쇠해가는 과거의 전설이 다음 세대에게 남기는 메시지는 <탑건: 매버릭>에 견줄 만한 감동을 자아낸다. 다만 감시 사회의 맹점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이 전형적인 액션 장르로 회귀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초청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