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함께재단 회원들의 후원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추적>은 이명박 정권이 추진한 4대강 사업의 여파를 17년간 추적하며 사업에 대한 주장과 실제 사이 간극을 촘촘히 짚어나간다. 영화는 일괄적으로 강의 수심을 6미터로 맞춘 공사의 목적이 강을 살리는 것이 아닌 운하 사업임을 밝힌다. <자백> <공범자들>에 이어 최승호 감독과 뉴스타파 기자들은 끈질기게 묻는다. 수질 검사를 의뢰하고, 운하에서 복원된 독일 이자르강을 방문하고 강을 주시하며 싸워 온 환경운동가, 매일 녹조 낀 물에서 일하는 농민과 어민, 학자와 언론인을 인터뷰한다. 당시 정권이 언론을 탄압해 실상을 가렸음을, 강바닥을 파내고 물길을 막은 공사는 생태계를 망치고 결국 인간을 위협함을 영화는 고발한다. 짙은 녹조가 부유하는 영주댐과 수문 개방 후 맑아진 금강을 각각 담은 드론 영상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강은 흘러야 한다는 말을 직관적으로 와닿게 한다.
[리뷰] 고인 물이 다시 흐를 때까지 끝나지 않을 이야기, <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