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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리뷰] <파인: 촌뜨기들>

<파인: 촌뜨기들>

디즈니+ / 11부작 / 연출 강윤성 / 출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정윤호, 김민, 김종수, 장광 외 / 7월16일 공개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죽거나 혹은 낚거나, 겁 없는 물욕의 소용돌이

1977년 신안 앞바다 깊은 곳에서 도자기를 끌어올리려는 인간들이 목포에 모인다. 1300년대 고려시대에 원나라에서 출항해 일본으로 가던 무역선이 신안군 인근에서 침몰했고, 실려 있던 그릇들이 바닷속에 잠겨 귀중한 유물이 됐단 소식이 퍼지면서다. 서울에서 삼촌 오관 석(류승룡)을 따라 한량처럼 살던 희동(양세종) 도 신안으로 향한다. 인사동에서 골동품을 파는 송 사장(김종수)이 동네의 해결사 같은 관석 에게 도자기 도굴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돈줄은 대학교 박물관 설립을 위해 도자기를 구하 려는 흥백산업 회장 천황식(장광)이다. 천 회장의 옆에는 아내이자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 처세의 귀재 양정숙(임수정)이 암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관석과 희동의 도굴엔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다. 천 회장의 부하 임전출(김성 오)이 둘을 감시하고, 부산에서 온 사기꾼 김 교수(김의성), 목포 건달 장벌구(정윤호) 등이 차례차례 끼어들며 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다. 커진 판만큼이나 인간들의 욕망은 쉼 없이 불어나고, 그들의 관계는 계속하여 어긋난다. 한편 희동은 목포 다방에서 일하는 선자(김민) 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심리적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 군상의 야욕과 케이퍼 장르 특유의 속고 속임, 시대극의 향취를 고루 섞은 <파인: 촌뜨기들>은 7월16일 공개를 시작으로 8월13일 최종 에피소드 방영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동명의 원작인 윤태호 작가의 웹툰에 비해 다소 느릿하게 느껴지는 서사의 편집 방식,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심리 표현에 있어 박력이 덜한 연출 탓에 극의 묘미가 다소 덜하다는 감상을 지우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