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이젠 신약도 단기 속성 클래스로, <킹 오브 킹스>

찰스 디킨스(이병헌)는 아서왕 전설에 푹 빠진 말썽꾸러기 아들 월터(최하리)와 고양이 윌라의 방해로 낭독 공연을 망쳐서 화가 나 있다. 아내 캐서린(이하늬)은 그에게 월터를 용서하고 그가 쓴 신작을 읽어주라고 말한다. 찰스는 아서왕보다 위대한 왕 중 왕의 이야기가 있다고 아들을 구슬린다. 그 왕 중의 왕은 바로 예수다. <킹 오브 킹스>는 찰스 디킨스의 동화 <우리 주님의 생애>를 각색한 애니메이션이다. 초호화 성우진과 미국에서 <기생충>의 흥행 기록을 넘어섰다는 점이 화제가 되었다. 영화는 <신약>을 거부감 없이 전달하기 위해서 디킨스라는 화자를 설정해 구연동화의 톤을 가져간다. 예수의 기적을 설득력 있게 그린 비주얼도 눈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다만 <신약>을 10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압축하려다보니 각 에피소드 사이의 연속성이 희미해졌다는 단점이 두드러지며 감상을 방해하는 신파도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