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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라에몽>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감동이 여기에,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이야기>

노진구의 방에 반 토막이 난 그림 한점이 떨어진다. 노진구는 도라에몽의 ‘들어가는 라이트’를 써서 그림 속의 소녀 클레어를 만난다. 그녀는 13세기에 사라진 아트리아 공국 출신으로 길을 잃고 숲을 헤매던 중이었다. 도라에몽 일행은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주지만 그곳을 멸망으로 몰고 갈 악마 이젤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이야기>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의 감독 데라모토 유키요가 12년 만에 연출한 작품이다. <도라에몽> 45주년을 기념한 기획에 알맞게 완성도가 탁월하다. 중세 영웅담을 보는 듯한 탄탄한 서사와 고흐, 뭉크, 알폰스 무하 등 고전 회화부터 낙서까지 여러 그림이 어우러진 작화는 애니메이션 장르 고유의 상상력을 최대치로 구현한다. <도라에몽>의 본령인 창의적 도구와 그 활용도 흠잡을 데가 없다. <도라에몽>에 대한 애정을 담은 아이묭의 주제곡도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