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검찰하랴 1인칭 액션도 하랴, 여러모로 하드코어 견자단, <열혈검사>

전직 경찰 곽자호(견자단)에게는 뼈아픈 과거가 있다. 캄보디아까지 가서 체포한 마약 조직 보스가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난 것이다. 그날 이후 절치부심 끝에 검찰이 된 그가 첫 사건으로 담당한 사건은 마약 밀수죄로 누명을 쓴 청년 마가걸(풍호양) 건이다. 재판은 피고인의 자백으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곽자호는 사건이 수상쩍다고 생각한다. <열혈검사>는 견자단이 메가폰을 잡고 주연까지 맡은 영화다. 영화는 법정물과 홍콩 누아르의 톤을 지닌다. 사법체제의 부조리를 고발하면서도 사적제재의 쾌감에 빠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견자단의 설익은 연출이 이런 장점을 반감한다. 일당백을 그린 옥상 전투, 지하철역에서의 결전 등 각 액션 시퀀스는 따로 볼 때 훌륭하나 서사의 흐름과 잘 이어지지 않는다. <하드코어 헨리>처럼 일인칭시점 액션 등 다양한 시도를 하나 매끄럽지 않으며 촬영과 편집은 의아함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