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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명쾌한 복수는 오직 육탄전만이 아니다, <아마추어>

명쾌한 복수는 오직 육탄전으로만 이뤄질 수 있을까. CIA 암호해독가인 찰리(라미 말렉)는 현장 경험은 전무하지만 자기만의 예리한 센서로 상대방의 심리 변화나 눈에 드러나지 않는 음해와 계략을 기민하게 알아차린다. 그러던 어느 날 런던으로 출장간 아내가 테러 집단에 의해 살해당하고, 깊은 분노와 슬픔을 참을 수 없던 찰리는 원한을 되갚기 위해 CIA로부터 특수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여전히 그는 유튜브 영상을 따라 현관문을 따고, 상대방에게 총구를 겨누는 것조차 망설인다. 그럼에도 <아마추어>는 찰리의 뛰어난 두뇌와 지능을 적극 활용하여 아마추어리즘을 손쉽게 제거한다. 암호해독가라는 특수한 직업군이 펼치는 인텔리 스릴러를 통해 몸소 긴장감을 끌어올리던 기존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복수극을 제안한다. 특히 스펙트럼 넓은 라미 말렉의 감정 연기가 인상적이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