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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집단 파적 특별전, 6월21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그들의 도발은 끝이 없어라1997년 창단 이후 장르를 넘나들며 각종 예술창작 활동을 해오고 있는 ‘지하창작집단 파적’의 특별전이 오는 6월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제34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로 마련되는 이 영화제는 그간 여러 영화제에서 각광받았던 파적의 대표작들뿐만 아니라 소속작가들의 신작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파적 특별전-좀비처럼 걸어봐’는 세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는 파적 소속 작가들의 디지털 단편 신작을 모은 옴니버스 장편 <좀비처럼 걸어봐>.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 난생처음 취직에 성공, 다이어트 컨설팅 회사에서 다이어트 상담원으로 일하는 여성의 이야기 <울리불리 다이어트>(윤영호), 크리스마스 이브, 죽은 애인의 몸을 재료로 음식을 해먹으며 애인을 그리워하는 여자의 이야기 <슬픈 크리스마스 푸딩>(김정구), 어느 곳에서도 위안을 얻지 못하고 뒤틀린 자아를 가지고 살아가는 슬픈 남자의 이야기 <만번의 긍정>(김설우), 길거리와 술집을 돌아다니며 그림을 그려주고 먹고사는 여자 화가의 하루살이 생활을 그리는 <몰락취미를 꿈꾸다>(유하)가 하나의 장편으로 묶여 선보인다.두 번째 섹션은 파적 소속 작가들의 근작을 모은 ‘파적 “now”’. 샴쌍둥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김정구 감독의 <샴·하드 로맨스>, 군대에서 의문사를 당한 한 남자의 과거를 되짚는 윤영호 감독의 <바르도>, 인간의 회귀의식을 논하는 김설우 감독의 <거꾸로 밟다>, 배가 고파 쓰레기를 뒤지다 쓰레기더미 속 구멍을 통해 이상한 세계로 들어간 한 사람의 이야기인 유하 감독의 <face death> 등이 상영된다. 세 번째 섹션은 파적의 대표작을 모은 ‘파적 사인사색’이다. 김정구 감독의 <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 윤영호 감독의 <삼승할망>, 조성제 감독의 <니넨 그날 모할 거니?>, 이진우 감독의 <GOD> 등 1997년에서 2001년에 걸쳐 만들어진 파적의 단편들이 관객과 다시 만난다. 입장료는 5천원(독자할인 씨네21잡지 141쪽 참조). 문의 02-334-3166, www.kifv.org.최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