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던 배우 윤정희는 데뷔 직후 7년간 300편의 영화에 출연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수많은 영화 속 인물을 연기하면서도 윤정희는 자신의 취향과 안목을 닦고 드러내며 자기만의 색깔을 더해나갔다. 그녀의 대표작과 그녀가 남긴 말들을 정리했다
“300여편의 영화 중 아무래도 첫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말 항상 꿈속에서 그리는 역할을 맡았어요. 학교 다닐 때 도서관에서 <청춘극장>을 돌려가면서 읽었는데, 유경 역에 참 반했거든요.”(2016년 9월22일, 한국영상자료원 특별전 ‘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 기자회견 중)
제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상 수상
제6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 수상
“어떨 땐 낮에 두편 찍고 밤에 두편 찍고 그럴 때가 있었어요. 제작부가 와서 서로 나를 뺏어가려고 하는 상황 속에서 ‘나하고 똑같은 사람이 세 사람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랬어요”(2010년 4월17일 KBS <감성다큐 미지수> 인터뷰 중)
제19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제16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제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제1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
(윤정희 배우는 청룡영화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오는 6월에 프랑스로 유학할 계획”을 밝혔다. 1973년 3월7일 <경향신문>)
“김승옥씨는 천재 소설가였어요.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안개>라는 영화로 만들어서 내가 출연했는데 아주 모던한 유럽풍 영화였어요. <야행>이라는 영화도 김승옥의 <서울 1964 겨울>을 각색한 작품인데 참 좋아요. 내가 영화를 하던 때는 문예영화의 전성기였어요. 난 사학하고 영화를 전공했지만 학교 다닐 때는 책에서 꿈을 찾았어요.”(2010년 4월19일 <보그코리아> 인터뷰 중)
제1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수상
“3년 전 한국에 왔다가 친구 소개로 원작 소설 <눈꽃>을 읽고 공감 가는 데가 많아 영화화를 결심하게 됐는데 마침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이 있어 2월 말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게 됐어요. 감독 선정부터 캐스팅까지 제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지요.”(1992년 3월21일 <동아일보> 인터뷰 중)
1994년 ● <만무방>
제32회 대종상 여우주연상
“우리 영화의 소재가 더 다양해져서 50, 60대 배우들이 출연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 영화 계속할 거예요.” (제32회 대종상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 중)
2010년 ● <시>
제47회 대종상 여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아시아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여우주연상, LA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 등 수상. 프랑스 정부 오피시에 훈장 수훈
“이제 제 꿈이 90대까지 연기하는 거예요. 배우라는 직업 참 매력적이잖아요. 90대에 하얀 머리, 주름살. 거기 할 말이 아주 많을 거 같아요.”(<씨네21> 753호 ‘1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시>의 윤정희’ 인터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