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피칭이 끝난 뒤 오펜 작가들과 콘텐츠 제작사, 투자사, 플랫폼 사업자간 비즈니스 미팅이 마련됐다.
“좋은 아이템이 있는지 보러 왔다. (웃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피칭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CGV여의도 3관 앞은 영화, 드라마 제작사, 네이버 웹툰 등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로 북적거렸다. 제3회 오피치(O’Pitch, 주최 CJ ENM)가 지난 2월 20일 오전 11시 CGV여의도에서 열렸다. 오피치는 오펜이 지원하는, 재능 있는 신인 작가들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 앞에서 피칭하는 행사다. 오펜은 CJ ENM이 작가를 꿈꾸는 창작자에게 창작 공간(개인·공동 집필실)과 작품이 개발될 수 있는 기회(전문가 특강 및 멘토링, 교도소,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취재 지원)를 제공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이제 겨우 3회째지만 신인 작가들이 쏟아지는 화수분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오펜이 운영되는 지난 3년 동안, 14명의 작가들이 영화, 드라마 제작사와 시나리오 및 기획 작가로 계약을 체결했다. 남궁종 CJ ENM CSV 경영팀장은 “한국 영화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주역은 역량 있는 신인 작가”라며 “오펜에 소속된 신인 창작자들이 스크린과 OTT, 브라운관 등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며 산업의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체지게아저씨>는 한국전쟁 당시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위해 지게부대원이 된 아버지의 사연을 그린 이야기로, 피칭이 끝난 뒤 영화 제작사 엠씨엠씨(MCMC)와 계약을 맺었다.
미팅 신청 스티커가 일정표에 빼곡히 붙어 있다. 매년 객석을 가득 채울 만큼 오피치에 대한 산업 구성원들의 관심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