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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人] 송현영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굿 무비!’라고 하더라. 반응이 좋아서 즐겁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장편 제작 지원 프로젝트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이하 JCP)를 담당하는 송현영 프로듀서의 말이다. 올해의 JCP는 이례적으로 한국영화만 세편을 선정했다. 이창재 감독의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와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 김대환 감독의 <초행>이 그 작품들이다. “한국 독립영화가 요즘 침체기라고들 하잖나. 한국 독립영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내부적으로 컸고” 그 결과의 산물이 바로 올해 JCP에서 선보인 한국영화 세편이라고 송현영 프로듀서는 말했다. 영화제가 끝난 이후에도 JCP의 세 작품들이 한국 극장가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길 바라는 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향하는 더 큰 목표다.

JCP 프로젝트는 작품 선정부터 후반작업까지 10여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결코 길지만은 않은 이 시간 동안 JCP의 프로듀서는 “프로젝트 선별부터 촬영 스케줄 관리, 편집본을 체크하고 후반작업 일정을 조정하는 역할”까지 지원작의 전반적인 점검을 담당하게 된다. “제주도가 배경인 <시인의 사랑>은 교통과 변덕스러운 날씨” 문제가, “삼척과 인천을 오가며 진행되는 <초행> 역시 스탭들의 이동 문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인 <노무현입니다>는 섭외하기 어려운 관계자들을 모으는” 것이 관건이었다. “놀라운 점은 제작비를 오버한 감독님이 단 한분도 없었다는 거다. 일사천리로 프로덕션을 진행하는 이분들의 능력에 감탄했다. (웃음)”

송현영 프로듀서가 전주국제영화제에 합류한 건 지난 2015년이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제작사인 ‘타이거시네마’에서 이용승 감독의 영화 <10분>을 제작한 그를 눈여겨본 김영진 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의 제안으로 그는 JCP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게 됐다. <파이란>의 제작부, <집으로…>의 제작부장을 맡는 등 상업영화로 현장 경력을 시작한 그는 몸담고 있던 튜브픽쳐스의 부진으로 4년간 부침을 겪어야 했다. “영화를 그만두어야 하나”라고 생각했던 그때, “네 재능이 너무 아깝다”라는 최문수 프로듀서(<추격자>)의 말이 그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모두 경험해봤다는 점이 큰 자산이라는 그의 목표는 서로 다른 두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고생을 많이 해선지 몰라도 내가 담당하는 감독들은 모두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다. (웃음)”

송길한 선생님의 시나리오

“올해 영화제를 준비하며 송길한 시나리오작가라는 거장을 곁에서 가까이 지켜볼 수 있었다. ‘시나리오는 머리가 아니라 발로 쓰는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영화를 대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다잡았다. 올해 영화제에서 특별제작한 <작가 송길한>(비매품)을 보며 선생님의 작품처럼 시대의 큰 그림을 끌어안는, 영혼이 있는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17 <시인의 사랑> 총괄 프로듀서 2017 <초행> 총괄 프로듀서 2017 <노무현입니다> 총괄 프로듀서 2016 <눈발> 총괄 프로듀서 2016 <우아한 나체들> 총괄 프로듀서 2016 <우리 손자 베스트> 총괄 프로듀서 2015 <엘 모비미엔토> 총괄 프로듀서 2015 <삼례> 총괄 프로듀서 2015 <설행_눈길을 걷다> 총괄 프로듀서 2014 <철원기행> 총괄 프로듀서 2013 <10분> 총괄 프로듀서 2011 <오늘> 프로듀서 2002 <집으로…> 제작부장 2001 <파이란> 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