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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의 활약상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이 인정한 정식 계약판으로 전집을 완간한 황금가지에서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에 이어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을 펴냈다. 실존 인물이 아니라 소설 주인공이지만, 에르퀼 푸아로의 부고기사는 <뉴욕타임스>에 실려 화제가 되었다. 1975년 8월6일자, 제목은 “에르퀼 푸아로 사망: 유명한 벨기에인 탐정”이었다(심지어 1920년대에 그려진 전신 초상화까지 함께 실렸다). 당연하게도, 부고기사가 실리게 만든 푸아로 최후의 사건을 담은 <커튼>이 셀렉션의 마지막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구름속의 죽음> <3막의 비극> <백주의 악마> 등 10권이 이번 셀렉션에 포함되었다. 푸아로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안타깝지만 ‘에디터스 초이스’로 먼저 선을 보여 여기에는 빠져 있다. 이중 가장 먼저 읽기를 권하는 책은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작가들이 뽑은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 베스트9’에 이름을 올린 이 책은 그녀의 첫 소설. 그녀의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스트리크닌에 의한 중독사 사건을 풀이하는 푸아로의 활약을 볼 수 있다. 기존 크리스티 전집(79권)이 하드커버인 것에 반해 페이퍼백으로 제작되었으며, 표지도 전부 새로 디자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