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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GO

아시아 영화의 창/ 일본/ 유키사다 이사오/ 2001년/ 122분

재일교포 3세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나오키상 수상작이자 베스트셀러였던 소설 를 영화화한 작품. 원작소설이 쿨하게 포착한 재일교포 3세 소년의 정체성문제를 영상으로 고스란히 복원했다. 스기하라는 조선 중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고교에 진학한 재일교포 3세 소년. 국적도 조선에서 한국으로 바꾸었다.

어느날 스기하라는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일본인 소녀를 만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엔 ‘국적’이라는 경계선이 가로놓여 있다. 얼핏 발랄한 소년 소녀의 연애담 형식을 띠고 있지만, 민족의 정체성과 이데올로기 등 묵직한 주제가 조밀하고 촘촘하게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