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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밤새 전쟁통에 젖먹이 끼고 쫓기는 꿈을 꾸다 깨다 했다. 잠을 못 자면 젖이 안 나오는데, 이것들이 레바논 애들 죽이더니 이억만리 우리 모녀까지 들볶고 있다. 레바논 최대 분유공장까지 부쉈다는 소식에 기가 질렸다.

이스라엘은 어린아이들이 떼로 죽은 카나마을 공습 이후 48시간 공습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불과 1시간 반 만에 약속을 깼다. 침공 3주 만에 지상군 특공대도 투입했다. 별 핑계 다 댄다. 유엔평화유지군이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기 전까지는 계속 공격해야 된단다(평화유지군이 누구 때문에 오는데?). 그들이 박멸하겠다는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파 농민단체에서 출발해, 무장화를 거쳐 조직원과 지지자 수십만명의 최대 대중정치세력으로 성장해 의회에도 진출했다. 시아파 부모를 둔 갓난아이까지 죽이는 게 헤즈볼라의 ‘씨를 말리는’ 것인가? 그래서 뭘 얻는데? 하지만 이스라엘, 어쨌든 니들이 이겼어. 그거 세상이 다 아니까 제발 그만 해.

‘후까시 맨’ 멜 깁슨의 영화 속 그 어떤 대사보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체포되고 날린 대사가 가장 ‘뻐근’하다. “X같은 유대인들이 세계의 모든 전쟁에 책임이 있다!” 그의 머릿속 맥락은 잘 모르겠지만 역시 사람은 술을 마셔야 입이 제대로 돌아가나보다. 과거 우리나라의 ‘빨갱이’만큼이나 미국에선 ‘반유대주의자’ 색출 운동이 무시무시하다. 정치인은 물론 교수도 언론인도 세탁소 아줌마도 한번 이 딱지가 붙으면 끝이다.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를 비롯한 유대인 로비단체들은 미국을 쥐락펴락한다. 민주당, 공화당 가릴 거 없이 선거자금의 60% 이상이 유대인 호주머니에서 나오니, 이들 입김에 세상이 들썩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바 카스트로가 아프다는 소식에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쿠바의 민주적 정권이양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얘들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이 말은 기독교 시온주의자들이 판치는 미국과 이스라엘 니들이 더 잘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