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들이 콘텐츠 확보와 다양한 활용을 위해 드라마와 TV영화 제작에 활발하게 뛰어들고 있다. 2004년 봉만대 감독의 <동상이몽>, 지난해 김성덕 감독의 <가족연애사>를 만들었고, 올해 <에일리언 샘>을 방송했던 온미디어는 인터넷 만화 <다세포소녀>의 단편 버전 <시리즈 다세포소녀>(가제)를 ‘다세포클럽’과 공동제작해 방송한다. 15분짜리 40편으로 구성된 <시리즈 다세포소녀>는 7월 영화판 <다세포소녀> 개봉에 이어 온미디어의 수퍼액션을 통해 8월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김의석 감독이 제작총지휘를 맡고 유정현, 우선호, 정소연, 조운 등 단편영화 감독 9명이 참여하며 여운계, 권용운, 박광정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4월부터 촬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80% 정도 제작된 상태다. 또 온미디어는 수퍼액션을 통해 10월쯤 8부작 코믹미니시리즈 <사파리>(가제)도 선보인다. JN미디어홀딩스에서 제작하는 이 시리즈는 <세친구> 등을 연출한 김성덕 감독이 연출하게 된다. 삼형제의 연애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리는 이 작품은 6월 촬영에 들어간다. 한편 온미디어의 영화채널 OCN은 공수창 감독이 총감독을 맡고, 조규옥, 유준석, 김정구 감독이 참여한 공포영화 5부작 <코마>를 7월에 방송한다.
CJ미디어는 베트남에서 드라마 <무이응오가이>를 에프앤씨미디어와 함께 제작 중이다. 베트남 사상 최초로 기획된 60분짜리 100부작인 <무이응오가이>는 ‘비’라는 여자주인공의 삶의 역정을 힘있게 그려내는 대하드라마다. CJ미디어는 “해외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류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다. 이 드라마는 베트남 국영방송 <VT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MBC드라마넷은 소유진, 정성환 주연의 HD TV영화 <열번째 비가 내리는 날>을 제작해 DVD로 출시한 바 있으며, 스카이라이프도 독자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을 계획 중이다.
온미디어의 윤인호씨는 “시청자 입맛이 다양화된 상황에서 케이블 채널은 지상파에서 다루기 힘든 내용을 과감히 다룰 수 있다. 또 <에일리언 샘>을 방송해본 결과 A급 애니메이션 못지않은 시청률이 나와 수익성도 있다고 본다. 또 자체적인 콘텐츠로 다양한 사업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