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er King 1991년, 감독 테리 길리엄 출연 로빈 윌리엄스
EBS 6월9일(토) 밤 10시<여인의 음모>와 <바론의 대모험>을 만든 테리 길리엄 감독작. 주로 SF와 판타지에 일가견이 있는 테리 길리엄 감독이지만 <피셔킹>은 드라마의 구성력이 원숙해진 작품이다. 냉소적인 발언을 자주 하는 DJ 잭은 여피들에 대한 폭언을 일삼는다. 그런데 여피족들이 애용하는 식당에서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나자 그는 방송일을 그만두고 폐인이 된다. 강도들의 습격을 받은 잭은 페리의 도움을 받는다. 페리는 원래 중세사를 가르치는 교수였지만 아내를 잃은 뒤 부랑자가 된 것.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점차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제프 브리지스와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하며 문명사회를 향한 감독의 진지한 냉소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