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3년 초강력 기대작 프로젝트 엿보기

초특급 강자들, 초강력 귀환

2003년, 한국영화는 다시 춘추전국시대다. 최근 몇년간 급변한 영화시장이 알려준 “불변의 흥행공식은 없다”는 교훈 탓이다. 제작비 50억원을 훌쩍 넘는 블록버스터들이 연달아 실패하고 <집으로…> <폰> <몽정기> <색즉시공> 등 적은 예산의 영화들이 예기치 못한 성공을 거둔 지난해는 2003년을 더더욱 예측불허로 만들고 있다. 바야흐로 하나의 유행이나 일관된 흐름으로 정리할 수 없는,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춘추전국의 혼란 속에도 중량감이 느껴지는 발걸음은 분명 존재한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것은 강우석, 강제규 두 감독의 신작. 충무로 상업영화의 쌍두마차인 그들은 각각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로 흥행감독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설경구의 캐스팅이 확정된 <실미도>는 3월에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장동건, 원빈 주연의 <태극기 휘날리며>는 1월10일경 크랭크인한다. 김기덕, 박찬욱, 김지운, 김성수, 곽경택, 이재용, 임상수, 정지우, 봉준호, 류승완, 김태균, 민병천, 곽재용, 장윤현, 윤종찬, 양윤호 등 주목할 만한 감독들도 올해 신작을 공개한다. 이중 박찬욱의 <올드 보이>, 김성수의 <영어완전정복>, 곽경택의 <똥개>, 류승완의 <마루치 아라치>, 김태균의 <조선의 주먹> 등은 2003년 봄까지 크랭크인에 들어갈 영화들.데뷔작 가운데는 장준환의 <지구를 지켜라!>, 김성호의 <거울 속으로>, 오종록의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영화는 대체로 2003년 상반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외화는 올해도 블록버스터 속편들이 많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5월 말,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12월, <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반란>이 8월, <엑스맨2>가 5월에 관객과 만날 예정. 이 밖에 <미녀 삼총사> <툼레이더> <나쁜 녀석들> 등이 2편을 선보인다. 새로운 프랜차이즈 가능성이 높은 영화로는 국내에 7월에 개봉할 예정인 리안의 <헐크>를 들 수 있고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림웍스의 <신밧드>가 대기 중이다. 이런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외에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 폴 슈레이더의 <엑소시스트4>, 에릭 로메르의 <삼중간첩>, 시노다 마사히로의 <스파이 조르게> 등도 각 나라에서 올해 선보일 기대작들이다.

관객의 가슴을 들뜨게 만들 이들 영화 가운데 막 공개된 한국영화 5편과 외화 12편의 청사진을 펼쳐보며 2003년 영화계의 미래를 점쳐보자.편집자

한국 영화 5편

1.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 김성수 감독의 <영어 완전정복>3. 곽경택 감독의 <똥개>4. 류승완 감독의 <마루치 아라치>5. 김태균 감독의 <조선의 주먹>

해외영화 12편

1. 래리&앤디 워쇼스키의 <매트릭스2 리로디드>+<매트릭스3 레볼루션>2.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3. 조너선 모스토의 <터미네이터:3>4.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미스틱 리버>5.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2>6. 리안의 <헐크>7. 시노다 마사히로의 <스파이 조르게>8. 에릭 로메르의 <삼중 간첩>9. 애니메이션 <신밧드>10. 폴 슈레이더의 <엑소시스트:기원>11.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

<<< 이전 페이지

기사처음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