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아이디어, 찜!
“<엽기적인 그녀>의 미국판에는 커스틴 던스트가 출연했으면 좋겠다.” 지난 1년간 <링> <엽기적인 그녀> <카오스> <달마야 놀자> 등 10편 가량의 아시아 영화의 리메이크판권 계약을 미국 스튜디오와 성사시켰던 버티고 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인 덕 데이비슨은 특히 <링>이 미국개봉 첫 주에 1천500만달러가 넘는 히트를 기록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젊은이다. 5년전쯤 LA 영화인 파티에서 한국계 미국인 로이 리를 만났고 1년전 두 사람은 버티고 엔터테인먼트를 차렸다. 전직 변화사였던 로이가 까다로운 법적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은 스튜디오와의 비지니스를 주로 맡는다고. “아이디어 고갈에 시달리는 할리우드에 비하면 아시아엔 신선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넘쳐난다”는 것이 그가 아시아 영화를 주목하는 이유다.글/문석 사진/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