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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불태우리라, 내 음악만이 남을 때까지,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

오디션에 떨어진 우진(우즈) 앞에 남루한 차림새의 남기(저스틴 H. 민)가 나타난다. 처참히 망가진 기타도 수리 가능하다는 ‘해피 기타’의 소문을 들었다며 그는 조각 난 기타를 우진에게 건넨다. 홀린 듯 기타를 수리하고 연주한 우진은 전에 없던 음악적 재능을 거머쥔다. 그러나 연주를 거듭할수록 그의 몸은 기타의 저주에 잠식되기 시작한다. 박세영 감독이 연출한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는 뮤지션 우즈(WOODZ)가 첫 정규앨범 발표를 앞두고 꾀한 세계관 확장과 맞닿아 있다. 우즈가 쓴 원안에 박세영 감독, 오유경 작가가 살을 붙여 완성한 작품으로 주인공 우진으로 분한 우즈, 그와 대적하는 배우 저스틴 H. 민, 영화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정회린 배우가 조화롭게 합을 맞춘다. 우진의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연 신들과 기타의 생명력을 구현한 몽타주가 인상적으로 연출됐으며 박세영 감독과 우즈의 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