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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리뷰] <해피 길모어2> <가라오케 가자!>

<해피 길모어2>

넷플릭스 / 감독 카일 뉴어첵 / 출연 애덤 샌들러, 줄리 보언, 크리스포터 맥도널드 / 공개 7월25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계속해서 날아오는 유머 숏, 피하기 힘들다

해피 길모어(애덤 샌들러)는 이름과 달리 행복하지 않은 남자다. 최정상의 골프선수였으나 자신이 친 골프공에 맞아 아내가 죽은 뒤 삶이 멈췄다. 그는 술에 의존하며 방황하던 중 딸이 대학에 합격하자 막대한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골프채를 잡는다. 1996년작 <해피 길모어>가 30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해피 길모어2>는 전작의 설정과 등장인 물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B급 코미디의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 수다스러운 말장난, 망자들의 황당한 환상 장면, 고꾸라지고 날아가는 고강도 슬랩스틱이 끝없이 이어진다. 성공한 1편의 패턴을 답습하지만 악당 캐릭터를 추가해 주인공의 인생을 몇번 더 꼬면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무엇보다 몸도 입도 쉬지 않는 애덤 샌들러의 역동적인 연기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 이유채

<가라오케 가자!>

왓챠, 라프텔 / 감독 나카타니 아사미 / 원작 와야마 야마 / 목소리 출연 호리에 슌, 오노 다이스케 등 / 공개 7월25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고상한 야쿠자와 당돌한 중학생의 화음

전혀 만날 것 같지 않은 두명의 남자가 엮인다. 중학교 3학년 사토미(호리에 슌)와 야쿠자 조직원 쿄지 (오노 다이스케)다. 인연의 매개는 노래다. 쿄지는 사토미의 합창부 공연을 듣고 그의 노래 실력에 감명받는다. 이에 사토미를 찾아가 노래 연습을 요청한다. 곧 치러질 야쿠자 보스의 ‘공포의 노래 대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대회에서 꼴등을 한 조직원에겐 보스가 초짜 문신 기술로 고통과 수치심을 안기기 때문이다. 당황한 사토미는 제안을 거절하려 하지만 쿄지와 점차 가까워진다. 동명의 단권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두 남자의 묘한 관계성을 기반으로 과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개그와 성장기를 펼친다. 동명의 영화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고, 속편 격의 만화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도 연재 중이다. / 이우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