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험을 떠났던 비행사들이 방사선에 노출되어 초능력을 얻게 된다. 리드(페드로 파스칼)는 신체 변형 능력을, 수잔(버네사 커비)는 투명해지거나 장력을 만드는 능력, 조니(조지프 퀸)는 인간 토치가 되어 불길을 휘두르고, 벤(에본 모스바크라크)은 바위 헐크가 되어 초인적인 파워를 가진다. 이들은 ‘판타스틱4’라 불리며 지구의 수호자로 활약하고 미디어의 사랑을 받는다. 리드와 수잔 부부의 임신으로 전세계가 히어로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던 때에 실버서퍼가 나타나 행성 파괴자 갤럭투스의 등장을 경고한다. <판타스틱4>가 20세기 폭스에서 디즈니로 옮겨와 다시 부활했다. 2005년작이 주인공간 대립각을 세웠다면 이번 리부트는 원작과 흡사하게 이미 안정적인 가족이 된 ‘판타스틱4’가 빌런의 위협에 함께 맞선다. 판타스틱4는 20세기 폭스에서 두 차례나 리부트되었다. 원작에 변주를 준 전작들과 달리 이번엔 따뜻한 가족 히어로물이라는 원작 설정에 충실하다. 덕분에 선한 히어로들이 단선적으로 그려져 복잡한 영웅의 고뇌를 기대할 순 없다. 참신함 대신 마블이 선택한 것은 기본으로의 회귀. 무엇보다 멀티버스나 페이즈 따위를 몰라도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점이 피로도를 줄여준다. 판타스틱4가 활동하는 지구는 어벤져스와는 다른 828지구로 1960년대 미국 배경에 과학기술이 발전된 세계다. <완다비전>의 맷 샤크먼이 연출을 맡았으며, 레트로 퓨처리즘을 지향하는 만큼 풍부한 볼거리가 확실하다. 쿠키 있음.
[리뷰] 안전한 기본으로 회귀, 페이즈 몰라도 볼 수 있다!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