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는 작은 서점 운영을 꿈꾸며 로마로 이주한다. 유대인 차별과 늦은 행정 처리로 인해 호텔에서 일하던 그는 학교 선생인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와 사랑에 빠진다. 이미 약혼자가 있었음에도 도라는 귀도와 가정을 꾸리고 아들 조슈에(조르조 칸타리니)와 단란한 생활을 이어간다. 조슈에가 5살이 됐을 무렵 이탈리아 정부는 유대인들을 수용소에 수감시키고 조슈아와 귀도도 군인들의 손에 붙들린다. 가족의 소식을 접한 도라 역시 수용소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귀도는 조슈에가 겁에 질릴 것을 염려해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게임의 일환이라 속이고 1000점을 먼저 따는 우승자에게 선물로 탱크가 수여된다고 전한다. 어느 날 장교가 증거 인멸을 위해 수감자들을 전부 사살할 것이란 소식을 들은 귀도는 조슈에를 숨겨두고 아내 도라를 찾아 나선다. <인생은 아름다워> 는 로베르토 베니니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개인의 삶을 투과해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전쟁의 참상을 전시한다. 실제 유대인 수용소 생존자인 로베르트 베니니의 아버지가 자신의 경험을 게임처럼 풀어냈던 것이 극의 바탕이 됐다. 극의 초반부는 귀도의 유머에 기반해 코미디 장르처럼 연출되지만 유대인에 대한 차별이 유쾌한 거짓말로 승화되면서 2차 세계대전의 비극이 적나라하게 되짚어진다. 제5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드라마 부문 음악상,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홀로코스트를 다룬 <쉰들러 리스트> <피아니스트>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다시금 비교해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리뷰] 재개봉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