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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교실에서 많이 틀어줄 듯한 교과서다운 다큐, <빛의 혁명, 민주주의를 지키다>

성세찬 감독의 다큐멘터리 <빛의 혁명, 민주주의를 지키다>는 2024년 12월3일부터 윤석열 탄핵 선고일까지 꺼지지 않았던 광장의 열기를 담으려 노력한다. 12월3일 밤에 국회로 나선 익명의 시민, 재치 넘치는 깃발과 응원 봉을 들고 시위를 축제로 만든 청년,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봉준투쟁단과 키세스 군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이 영화에 인터뷰로 참여했다. 푸티지와 언론 보도, 정치인과 교수, 신부, 시인 등 전문가의 인터뷰가 광장을 의미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시간으로 제작된 다큐임을 참작하더라도 다양한 의제를 다루며 최소한의 객관성을 유지하려 애쓴 점이 인상적이다. 앵커 출신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의 내레이션도 다큐에 안정감을 더한다. 다만 지나치게 친절한 구어체의 내레이션 대사, 쟁점을 소개할 때마다 등장하는 큼지막한 타이포그래피 및 그래픽 등 낡은 감각의 연출이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