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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딱 하루만 자신을 더 챙겼더라면, <366일>

오키나와에서 통역사를 꿈꾸는 여고생 미우(가미시라이시 모카)는 어느 날 병원에서 운명적인 뒤바뀜을 겪는다. 음악을 만들고 싶은 선배 미나토(아카소 에이지)와 부딪치면서 음반이 바뀐 것. 맞교환한 뒤 가까워진 둘은 사귀게 되고, 이들의 인연은 성인이 된 뒤 도쿄에서도 이어진다. 함께 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나토가 미우에게 갑작스럽게 이별을 요구하며 둘은 각자의 길을 걷지만 이들에게는 다시 만나야 할 이유가 남아 있다. 일본의 장기 흥행작 은 2003년부터 2024년까지의 긴 시간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사랑과 엇갈림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와 도쿄의 회색빛 풍경은 이들의 감정선과 절묘하게 연결되며 서로를 너무 배려한 나머지 결국 놓치게 되는 안타까운 순간들을 포착한다. 작품의 영감이 된 오키나와 밴드 HY의 동명 곡이 후반부 클라이맥스를 감정적으로 끌어올리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