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인 태민(장성범)과 민지(임영주)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먼 해외에 도착했다. 영어를 곧잘 하는 민지와 달리 태민은 영어에 익숙지 않아 외국인들과의 대화에 곤욕을 겪는다. 두 사람은 외딴곳에 자리한 숙소에 도착하고 잠시 쉬려 한다. 그러던 중 미지의 소리와 함께 민지가 사라진다. 당황한 태민은 지역의 보안관에게 민지의 실종에 대해 설명하지만, 보안관은 행적이 수상한 태민을 용의자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태민은 누명을 벗기 위해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언해줄 사람들을 찾아 헤매기에 이른다. <어브로드>는 낯선 장소에 떨어진 이방인의 공포와 불안정한 심리를 추적 스릴러 장르에 접합해 극의 톤 앤드 매너를 일정하게 이끈다. 다만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 의도적으로 설치한 서사적 비약들이 외려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202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관객상 등을 수상했다.
[리뷰] 흥미로운 목적지로의 경로에서 조금은 휘청휘청, <어브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