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아카펠라 그룹 ‘리얼그룹’과 가수 이문세씨가 영화를 만났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영화음악 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 이들은 5월22일 1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O.S.T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영화음악을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리얼그룹은 재즈와 팝, 스웨덴의 전통음악을 넘나들며 목소리만으로 모든 노래와 연주를 들려주는 혼성 5인조 그룹. <해적…>의 음악감독으로 그들의 오랜 팬이었다는 조성우씨의 제안을 받아 엔딩크레딧에 삽입될 <Songs from the Snow>를 부르게 됐다.
리얼그룹의 카운테 테너 안데르스 에덴로스에 따르면, “한국 영화산업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해서 고민했는데,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들을수록 층위가 다양한 조성우씨의 곡에 매력을 느꼈다”고. 디스코 경연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 전체적으로는 디스코풍 음악이 쓰이지만, “사랑스러운 영화고, 그런 느낌에 어울리면서 가장 인간적인 표현이 아카펠라”란 생각에서 리얼그룹을 섭외했다는 게 조성우씨의 말이다. 그동안 영화음악 섭외를 몇번 받았지만 자제해왔다는 이문세씨 역시, “곡이 좋아서” 합류하게 됐다.
<Songs…>는 리얼그룹과 이문세씨가 각각 부른 것과 리얼그룹의 입반주로 이문세씨가 부른 것의 세 가지 버전으로 O.S.T에 수록될 예정. 리얼그룹은 이날 O.S.T 제작발표회장에서 <Songs…>는 물론,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아 아카펠라로 바꿔 부르는 깜짝쇼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