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시네마”의 대표적 작가 프레드릭 와이즈먼의 대표작 중 하나. 프레드릭 와이즈먼은 복잡한 사회.정치적 문제를 단순한 형식에 담은 다큐멘터리로 유명한데 예를 들어 범죄를 저지른 정신병자를 수용하는 감옥을 다룬 67년작 <티티컷 폴리스>는 오랫동안 상영금지 당했다. 흑백화면, 들고찍기, 음악과 내레이션의 배제,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등이 와이즈먼의 스타일을 이루는 요소로 <하이 스쿨>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와이즈먼은 필라델피아의 한 백인 중산층 고등학교를 무대로 미국식 교육제도를 고찰한 <하이 스쿨>을 만든 지 25년 만인 94년 뉴욕의 한 유색인종 고등학교를 담은 3시간 40분짜리 다큐멘터리 <하이 스쿨2>를 완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