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제작 본부장 김상진 감독, <불어라 봄바람> 준비 중시네마서비스가 한국영화 제작 일선에 다시 뛰어든다. <공공의 적> 이후 한동안 투자·배급에만 주력해온 시네마서비스는 “앞으로 자체 제작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영화 제작 전반을 책임질 본부장으로 김상진 감독이 영입됐다. 김 감독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 감독의 집을 조만간 정리하고 내년부터 이민호 프로듀서와 함께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하는 영화 전반을 조율하게 된다. 김 감독은 시네마서비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 “<광복절특사>의 경우 직접 제작까지 겸하다보니 촬영에서 일정에 쫓긴 점이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번 결정은 할리우드의 인-하우스 시스템(In-house System)을 모델로 하고 있다. 감독과 프로듀서 등 핵심 스탭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1년에 최대 6편까지 자체 제작하겠다는 것이 시네마서비스의 밑그림. 가장 먼저 제작이 결정된 프로젝트는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이관수 프로듀서의 차기작 <불어라 봄바람>. 이어 권병균 프로듀서가 제작 실무를 맡게 될 <어느 여름날> 또한 최근 감독을 내정하고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도 <선물>의 오기환, <오버 더 레인보우>의 안진우 감독 등의 신작도 검토 중이다. 시네마서비스의 김정상 대표는 최근 몇년간 900여개의 영화사들이 난립하는 상황임을 지적한 뒤, “인-하우스 시스템의 경우 개별 제작시 들어가는 경상비 등의 누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일각에선 시네마서비스가 제작을 재개한 것은 파트너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시네마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이는 모두 한국영화 제작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작의 제작과정에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창작자들의 크리에이티브 보장은 전제조건”이라고 일축했다.이영진
시네마서비스, 자체 제작 본격화